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하루 300t씩 바다로 유출
후쿠시마원전의 오염수가 하루 약 300톤씩 바다로 유출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열도가 다시 들끓고 있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원자력재해대책본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1~4호기 주변을 흐르는 하루 1000t의 지하수 중 약 300t이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와 섞여 인근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약 300톤에 달하는 후쿠시마원전 오염수가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인근 바다로 유출됐다는 것이다.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몇 주 간 일본 정부가 비상조치로 도쿄전력이 다량의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 바다로 버리는 것을 허용했었는데, 당시 주변국들과 자국 현지 어민까지 이를 거세게 반발하자 이후 도쿄전력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이 없으면 오염수를 방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그동안 도쿄전력은 지하수가 원전 지하로 들어와 오염수와 섞이지 않도록 고지대에서 원전으로 흐르는 지하수 400t를 매일 배수펌프로 퍼서 우회시키고 있지만, 최근 해수의 방사능 오염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자 결국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음을 인정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정부에 의해 허용된 오염수의 바다방출을 도쿄전력은 교묘하게도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인 것처럼 축소처리 하더니, 이번에는 하루 300
t에 달하는 오염수를 바다로 유출하고도 도쿄전력은 대변인의 이메일을 통해 “후쿠시마현 주민, 인근 마을 주민 그리고 국민에게 이 문제로 우려와 불편을 드리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는 성명발표에 그쳤다.그동안 원자로 건물 주변 바다 쪽에 차단벽을 설치한 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오염된 지하수가 이미 벽을 넘어 바다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책본부는 도쿄전력이 지반 개량 등 현재 진행 중인 오염수 유출 방지 대책을 시행하면 오염수의 바다 유출은 하루 약 60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주변국들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원자력재해대채본부 회의에서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도쿄전력에 맡기지 말고 국가 차원에서 확실히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원자로 건물 주변에 흙을 얼리는 '동토(凍土)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가 원자로 건물로 유입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려고 한다.
이 계획에는 46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만약 실행된다면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대책에 정부 예산이 처음 투입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미 바다로 유출된 엄청난 양의 오염수는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이는 일본 자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나라에까지 피해를 주는 것 아닌가....
우리정부는 후쿠시마 등 일본 정부에서 설정한 출하제한 품목(농산물은 13개현 26개 품목, 수산물은 8개현 49개 품목)의 식품은 수입하지 않으며, 인접 지역(농산물·가공식품·식품첨가물은 13개현, 수산물은 16개현)의 경우엔 일본 정부의 검사성적서를 반드시 첨부하도록 의무화했다고 밝히면서 여기에 더해 일본산 식품은 수입할 때마다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며,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추가 조치를 실시하는데, 농산물·가공식품·식품첨가물의 경우엔 플루토늄이나 스트론튬과 같은 핵종에 대한 비오염 증명서를 요구해 수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한다.
수입금지품목
그러나 국내 소비자의 일본 생선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시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이 수출을 금지한 47개 품목의 생선을 제외하고는 수입이 자유로운 상태인바, 작년을 기준으로 볼 때, 일본에서 수입하는 생선의 약 60%가 ‘도미’이며, 나머지는 대부분이 ‘생태’이다.
우리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되는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