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단청, 부실공사 논란
복원된 국보 제1호 숭례문 복구 5개월만에 20여곳이 벗겨진 숭례문 단청이 부실공사 노란에 휩싸였다. 화재로 파손됐다 복구 작업을 마치고 지난 5월 4일 일반에 개방된 국보 제1호 숭례문 단청이 완공 직후부터 훼손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실공사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8일 문화재청은 서울 숭례문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완공 한달 뒤인 지난 6월께부터 단청이 벗겨지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벗겨진 단층부분 단청 훼손은 1층 서까래 끝부분 푸른 바탕에 주화(붉은 꽃 그림)를 그린 부분을 중심으로 단청 일부가 갈라지고 떨어진 흔적이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이런 현상이 조사된 부위는 20여 군데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숭례문을 이루는 기둥이 3000여 개 정도 된다는 걸 생각하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공사를 맡은 단청장 홍창원(58·중요무형문화재 48호)씨는 "경복궁, 선암사, 부석사 무량수전 등에서 호분을 칠한 사례가 있어 전통 기법을 되살리기 위해 숭례문에 이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또한 "숭례문 복구 후에도 단청을 수시로 점검을 해왔고 장마철을 넘긴 뒤 수리할 계획이었다"며 "이달 말 집중적으로 보수공사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08년 2월 화재 사고 이후 대목장 신응수(71)씨의 지휘로 숭례문 복원 공사는 5년에 걸쳐 진행됐다. 그러나 숭례문이 완공 하자마자 문제가 생겼다는 점에서 부실 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숭례문 단청이 훼손된 원인에 대해서는 단청의 붉은색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나무 위에 바른 흰색 조갯가루의 두께가 너무 두꺼웠거나 접착제 역할을 한 아교의 품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실복원 논란 속에 문화재청은 이달 말까지 원인 조사를 계속한 뒤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보 제1호 숭례문에 대한 복원공사가 부실이라니.....난감하다. 문화재청은 투명한 원인조사를 해야 할 것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수 공사 또한 부실의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