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5, 실력·외모·흥미로운 138일간의 여정 시작...
9일 오후 첫 방송된 슈퍼스타k5의 뚜껑이 열렸다. 공개 녹화를 포함한 예선 무대를 다룬 이날 방송은 예고된대로 슈퍼위크 진출 100팀을 초반에 공개해 시선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는 20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한 가운데, 프로그램의 상징인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전년도 우승자 로이킴을 능가하는 '훈남' 도전자부터 개그맨 뺨치는 사람, 음악 신동, 미녀 도전자, 사연 있는 지원자까지 매년 빠지지 않는 흥행 캐릭터들이 총 출동했다.이날 방송에서 첫 참가자는 12세의 조윤성 군이었다. 20여 곡의 자작곡을 보유하고 있다는 그는 삼각관계, 고독 등 나이가 무색한 감수성이 녹아든 가사로 관객을 열광시켰다. 이에 세 심사위원 모두 합격을 선사했다. 윤종신은 "멜로디도 가사도 좋았다"며 호감형 어린이 작곡가가 탄생했다"고 알렸다.
기타를 메고 등장한 59세 김대성 씨는 방송의 분위기를 단숨에 아련하게 만들었다. 보라색 모자에 하얗게 센 긴 머리,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그는 청년 시절 미군 부대에서 밴드로 활동했지만 생활을 위해 음악 활동을 만류한 아내의 뜻을 따라 꿈을 접고 살아왔다고 한다.20여 년 전 투병 끝 세상을 떠난 아내, 김대성씨는 자신의 이야기와 꼭 닮은 가사의 노래,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열창해 심사위원 이하늘과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기도 했다.이하늘은 "인생을 노래한 느낌이었다"며 "어떻게 선생님의 인생에 불합격을 드릴 수 있겠냐"고 감동을 표했다.
중장비 정비사로 일한다는 박시환씨는 '슈스케'에 5년 동안 지원한 장수생으로 불우한 가정 환경을 떠올리면서도 차분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남들이 학원 다닐 시간에 아버지와 장사를 했다"며 "남들이 하는 것을 하며 살고 싶다 "고 담담히 알렸다.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열창한 그는 심사위원들조차 감동시켰다.
멤버들은 그간 수준급 실력을 지녔음에도 설 무대가 없어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이 시대 아빠들의 고민과 사랑을 노래한 이들의 노래 '파파 돈 크라이(Papa Don't Cry)'를 들은 윤종신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서강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이라던 한 참가자는 판소리를 전공한 할아버지를 따라 만들었다는 독특한 창법으로 모두에게 웃음을 줬다. 그는 멋진 피아노 실력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가창력으로 객석의 비웃음을 샀지만 "왜 다들 웃죠?"라며 이유조차 몰라 이승철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했다.또 19살 오광수 씨 역시 '4차원' 세계관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슈퍼스타k5의 첫 방송 예고편에서는 한스밴드의 멤버였던 김한샘이 등장해 화재가 되기도 했다. ”90년대 사랑받았던 한스밴드는 한나, 김한결의 은퇴로 활동을 중단했으나, 막내 김한샘은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 ‘슈퍼스타K5’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자에게는 5억원의 상금과 초호화 음반 발매 기회, MAMA 데뷔 무대, 차량 등이 혜택으로 주어지는바, 참가자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