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퍼포먼스로 국내는 물론 게확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음악 글로벌 화가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양성이 줄고 있으며 진보적이고 실험적 음악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 단체가 출범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Record Labels Industry Association of Korea, 이하 L.I.A.K.)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1월 말, 정식 출범한 이 협회는 한국 대중음악의 선진화와 균형 있는 발전을 추구한다. 출범 첫해 회장을 맡은 플럭서스 뮤직 김병찬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활동과 포부를 들어보았다.
-협회장을 맡게 됐다. 회장으로 선출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난 1998년 선배, 동료와 손을 잡고 '난장 커뮤니케이션스'를 세웠고 이후 2002년 독립해서 지금의 플럭서스 뮤직을 만들었다. 제작자로서 오랜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회장 자리를 맡게 된 것 같다.
-음악과 남다른 인연이 있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를 함께 설립한 레이블들이 궁금하다
홍대 클럽에 인근한 피스텔 뮤직,마스트플렌 루비 살롱, 사운드 홀릭과 안테나 뮤직, 플럭서스 뮤직 까지 대표적인 6개 레이블(아티스트 형 음악 제작자)이 힘을 합쳤다. 성격이 맞는 많은 레이블들과도 함께할 생각이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레이블 보호를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인 단계다. 국내유수의 뮤직 페스티벌인 그랜드민트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 카운트다운판타지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미디어 중심의 음악 보다는 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라리브 음악 플랫품을 세우고 있다. 또 공정한 콘텐츠유통과 제작을 위해 교섭 단체의 역할도 할 예정이다.
-레이블산업협회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음악 제작자의 수익이 많지 않다. 수익을 얻기 위해 아이돌로 편중되었고 결국 아이돌과 비아이돌로 나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일부 음악만 선호되는 경향으로 흘러갔다. 주목받지 않은 음악은 사장되기 십상이다. 이는 음악의 다양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양극화 되가는 가요계가 큰 문제다. 아이돌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현재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팝 열풍을 어떻게 생각하는 가
K팝열풍을 아이돌들이 이뤄냈다는 것은 굉장한 성과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만 K팝열풍에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동참 하길 바랄 뿐이다.
-한국음악레이블협회에서도 K팝을 지원할 예정인가
물론이다. 3년 전 일본 현지 제작사인 힙랜드와 플럭서스가 손을 잡고 '플럭서스 재팬'을 세웠다. 아이튠즈도 진출해 음악 저작권 관리도 함께 하고 있다. 협회를 통해 일본 진출을 원하는 아티스트가 있으면 적극 도와줄 것이다. 얼마 전 인디밴드 칵스 역시 플럭서스 재팬을 통해 일본을 진출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레이블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쓸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균형 있는 음악시장을 만들 것이다. 음악의 양극화를 최소화하고 중간층 음악을 넓힐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중간층 음악이 발전해야 음악시장이 안정화가 된다. 정상적인 음악시장으로 갈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