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아들사망, 허망한 사인

이광기 아들사망, 허망한 사인

'마이웨이' 이광기 "세상 떠난 아들, 보험금 쓸 수 없어 전액 기부"

이광기

‘허망한 죽음’전날까지 멀쩡하던 아들 눈앞에서 세상 떠나

이광기 아들 사망원인 신종플루로 밝혀져

이광기 아들의 허망한 죽음에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009년 사망한 이광기씨의 아들사연이 전해졌다.배우 이광기는 18일 인 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해 언급하며 아내와 나는 죄인이라고 밝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광기의 아들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광기씨 아들이 사망한 그 당시 아들의 나이는 고작 7살이었다고 한다.

이광기

이광기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필이면 내 아이를.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내가 공인이라는 것도 싫더라. 내가 공인이 아니었으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우리 가족의 슬픔으로만 끝났을 텐데. 모두가 아는 일이 되어 버리니까 나를 짓누르는 게 더욱 컸다”라고 털어놨다.

이광기

이광기는 “아내와 나는 죄를 진 느낌이었다. 갑작스럽게 아이를 떠나보냈다. 내 눈앞에서. 나도 모르게 주저앉았다. 병원에서 한없이 울었던 것 같다”라며 당시의 충격과 아픔을 전했다. 이광기는 “아이를 보내고 하늘을 보는데 별이 너무 예쁜 거다. ‘우리 아이도 천국에 잘 갔겠지’ ‘우리 아이도 천사가 됐겠지’ 나혼자 계속 되새기게 됐다”라며 “내 기억 속 아이는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광기의 아들 석규 군이 2009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백병원에서 사망했다. 사인을 두고 처음부터 신종플루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유가족 측은 처음에는 브리핑을 통해 석규 군의 사인이 신종플루가 아닌 폐렴이라고 밝혔었다.

이광기 “아내와 나는 죄인”

이광기

그런데 석류 군이 신종플루 확인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사망 전 석규 군을 진찰했던 일산병원에서 이광기 씨 휴대폰으로 ‘신종플루 확진, 타미플루 처방’이라는 내용의 문제메시지를 전송 한 것. 유가족은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 후 추가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사실을 알린 바 있었다.

그 당시 이광기는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들의 빈소를 지키며 눈물을 쏟았었다. 이광기의 아내는 아들을 잃은 충격에 끝내 실신해 빈소에서 업혀 나가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었다.

이광기

이광기 아들 빈소에는 개그맨 박미선, 송은이, 탤런트 김영호, 최재원, 정태우, 조형기 가수 김혜연, 아나운서 한석준, 개그맨 김용만 등 연예계 지인들이 조문이 이어졌었다.

또한 이광기는 갑작스럽게 아이를 떠나보내며 품게 된 죄책감에 대해 말했다. 이광기는 "전날까지 멀쩡하던 아이였는데, 병원에 갔더니 신종플루라더라. 갑작스럽게 응급실에 들어가서 내 눈 앞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내 눈 앞에서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광기 "세상 떠난 아들, 보험금 쓸 수 없어 전액 기부“

이광기

마이웨이' 이광기가 해외 아동 후원을 시작한 이유

지난 2009년 7살의 나이에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난 이광규의 아들 석규. 이광기는 “주민등록등본 상에서 말소를 못하겠더라. 가만 놔뒀더니 집으로 취학통지서가 날아왔다. 그거 받고 아내와 제가 엄청 울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눈물을 보인 이광기는 “우리가 잡고 있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자꾸 이 아이를 생각하게 되고 더 아파하는구나 싶었다”며 “동사무소에 갔다. 아내는 못 간다고 하고 저 혼자 갔는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이 아이를 떠나보내는 게”라며 가슴아파했다.

이광기 부인

이광기는 “어렵게 어렵게 말소를 하고 왔다. 그 때부터는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면 눈물이 났다. 동네 앞에 있는 초등학교를 돌아서 갔다. 왜냐면 우리 아이가 항상 ‘내년이 학교 가는 거지? 내년에 초등학생 되는 거지?’하며 되게 좋아했다”며 “그 때 마침 석규의 보험금이 통장에 들어왔는데 그 취학통지서 받은 느낌 같이… 그 통장을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돈을 찾을 수가 없더라. 돈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제가 기부단체에 석규 보험금을 전액 기부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광기 아들

이광기 긴 무명시절, 인생의 전환점

이광기

또한, 이광기는 이날 그는 힘들었던 신인 시절도 언급하기도 했다. 이광기는 "15년 동안 될 듯 될 듯 하면서 안되고 그랬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군대 가기 전 어느 정도 될 것 같았는데 다시 돌아와보니 원점이더라"며 "나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3년간 잊혀졌나 싶었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광기

이광기는 긴 무명 시절에 한 줄기에 빛처럼 찾아온 KBS 1TV 드라마 '태조 왕건'으로 연기인생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한다. 이광기는 “당시만 해도 난 배려가 없었다"며 "뒤로 물러서는 순간 낭떠러지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조왕건'도 결혼 후 된 거다"며 "무명생활을 15년간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광기는'태조 왕건'으로 2000년 신인상을 받으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었다.